Death Valley (데스밸리 1박2일) – Sand dunes, Bad water, Zabriskie point
- 2020년 2월 16일
2020년 2월 16일 월요일, “프레지던트 데이”로 공휴일이다. 그래서 연휴를 맞이해서 데스밸리(Death Valley)로 1박2일 투어를 다녀왔다. (정확히는 1일 투어이고 다음날은 집으로 이동만 했다.) 이 글을 쓰기전만 해도, 최대한 자세히 여행 후기를 쓰겠노라고 마음을 먹었으나, 막상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당당한 나의 모습으로 처음 계획과는 완전히 다른 글이 쓰여질 것이라 생각된다.
우선 본격적인 여행 글을 쓰기에 앞서 “프레지던트데이”란 무엇인가? 인터넷 검색만 해봐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1줄 요약을 하면 ”역대 대통령을 기리는 행사로 매년 2월 셋쌔주 월요일이며 연방 공휴일이다.”로 정리할 수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기를 적을 차례인데, 출발부터 복귀까지의 여정은 “LA -> 데스벨리 (Sand dunes, Bad water, Zabriskie point) -> 호텔(pahrump, Nevada) -> LA”로 약 700마일의 루트였으며,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여행일정을 정하였다. (1마일은 약 1.6킬로미터)
미국여행을 하기에 앞서 미리 준비해야할 것들이 있다. 바로 물과 비상식량, 그리고 종이지도 (또는 인터넷이 되지 않아도 길을 찾을 수 있는 네비게이션)이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통신이 안되는곳이 많기 때문에 구글지도만 믿고 여행을 갔다가 매우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필자의 경우에도 세콰이어, 요세미티, 그랜드 캐년, 엔텔롭등 여러 지역으로 여행을 다녔는데 인터넷(통화 자체가 안됨)이 불가능한 지역이 많아서, 항상 휴대용 네베게이션과 비상배터리, 손전등을 가지고 다닌다.
이번 여행에서 이동 수단은 도요타의 프리우스V가 함께 하였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여행은 현대의 베라크루즈가 함께 하였는데 작년에 베라크루즈를 중고시장에 팔아버리고, 현재 남은 프리우스로 여행을 하게 되었다. 프리우스V는 일반 프리우스보다 더 큰 왜건 형태로, 하이브리드 (전기 + 엔진) 엔진을 가지고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평균 40마일/갤런으로 총 20갤런의 연료만으로 투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느리고 여유롭게”라는 컨셉으로, 많은 것을 보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여유롭게 이동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래서 2시간 이동마다 쉬는 시간을 가졌으며, LA에서 데스밸리로 출발하고 2시간 정도 달렸을 때, 모닝커피와 함께 잠깐의 휴식을 취하였다..
LA를 출발한지 4시간 정도 지나서 데스밸리 입구에 도착하였다. 대부분의 차들이 데스밸리 입구를 그냥 지나쳤는데, 우리가 내려서 사진을 찍으니 그 뒤로 차들이 모두 서서 사진을 찍고 갔다. 차례대로 입간판에서 사진을 찍느라 자연스럽게 줄을 서는 풍경도 이어졌다. 데스밸리는 1월~2월이 여행하기 가장 좋다고 해서인지 여행객들이 많았다.
데스밸리 입간판에서 다시 달리고 달리면 제일 처음 만나는 곳이 모래사막이다. 모래사막을 즐길 수 있도록 파킹장이 마련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모래언덕에서 사진을 찍거나, ATV 또는 샌드보드(?)를 타고 있었다.
뱀이 출몰할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도록 하자.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맨발로, 특히 어린이들은 모래에서 뒹굴러도 아프지 않으니 진짜 무방비 상태로 굴러다니고 있었다.
수 많은 여행객들이 모래 언덕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바람으로 만들어진 모래 언덕이어서 그런지, 해수욕장 모래와는 느낌이 완전 다르다. 모래먼지 같은 느낌(?)으로 매우 부드러웠으며 입자가 먼지처럼 고왔다.
국립공원의 경우 환경 보호 차원에서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선에서 편의시설을 제공하는데, 화장실의 푸세식으로 고향의 향기와(?) 다양한 사람들의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비위 약하신 분들은 화장실을 비지터센터(Visitor Center)에서 현대식으로 이용하길 권장한다. 사진에서 보면 양변기 같지만 실제 안을 보면….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모래언덕에서 잠깐의 시간을 보내고 비지터센터로 이동하였다. 국립공원의 경우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1회 입장에 30불, 연간 무제한 입장권에 80불이길래, 일년에 국립공원(어디든) 3번만 가면 본전 뽑는다는 생각에 연간 회원권으로 구입하였다. 입장권을 구매하면 현재 공원에서 유효한 티켓을 주는데 매우 큰사이즈로 자동차 대쉬보드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아마도 손쉽게 검사하기 위해서 형광색 종이에 크게 글씨를 프린트 한 듯 하다.
(종일 운전만 하느라 사진이 거의 없다.)
비지터센터 내부에는 작은 기념품가게와 박문관(?) 같은 작은 전시관이 있다. 여기에서 원주민들의 생활 및 서식하는 동물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 다음 이동한 곳이 데스밸리의 핵심인 Bad Water 이다. 이 곳은 해수면 보다 282피트 (85.5 미터) 낮은 육지로, 바다보다 낮기 때문에 바다물이 육지로 스며 올라와서 소금으로 뒤덮힌 땅을 만날 수 있다.
배드워터 뒤쪽에 보이는 산에 해수면의 위치를 표시해놓은 곳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높이가 잘 가늠이 되지 않을텐데 멀리서 보면 우리가 얼마나 낮은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있다.
매우 넓게 펼쳐진 소금사막을 마음껏 누려보자.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거의 오후 4시쯤이었다. 해가 기울고 있었고, 구름까지 있었기에 오히려 햇볕이 쨍한 낮보다 좀더 다양한 색깔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역시 자연의 신비함이란 태양빛에 따라서도 완전히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미자막으로 Zabriskie point 로 데스밸리에서 가장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곳에서는 골드캐년의 침식되고 깎여진 굴곡들과 지층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해질녘에는 빛의 각도에 따라 지층의 다양한 색깔을 감상할 수 있다. 낮에 시간을 많이 허비하는 바람에 의도하지 않게 해질녘에 방문하였는데 해질녘이 최고의 타임이라고 한다. 호텔로 이동하는 길목에 있어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구경할 수 있었다.
데스밸리에서 네바다에 위치한 도시인 패럼프(Pahrump, Nevada)로 이동하여 하루 묵고, 다음날 다시 LA로 출발하여 1박2일의 여행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데스밸리 내부에서는 사먹을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비지터센터에 한군데 있음) 최대한 해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거나, 이미 조리된 음식을 준비해서 가도록 하자. 필자의 경우 휴대용 가스렌지와 라면, 햇반, 미역국등 다양한 먹거리를 미리 준비하여 출발하였다. 그리고 자동차의 연료는 주유소가 눈에 보일때마다 무조건 가득 넣을 수 있도록 한다. 실제로 중간 중간에 연료가 바닥나서 서있는 차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사막기후이다. 낮에는 따뜻해도 해만지면 생각보다 많이 춥다. 기온으로 따지면 영하의 날씨는 아니지만, 습도가 없기 때문에 더욱 춥게 느껴진다. (보일과 샤를의 법칙을 공부해보면 왜 더 추운지 알 수 있다.)
2020-02-17 / Sungwook Kang / http://sungwookkang.com
LA 여행, 서부 여행, 미국 여행, 데스밸리, 배드워터, 소금사막, 캘리포니아 여행, 캐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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